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주식 마감 시황]
2025년 11월 10일 월요일, 시장이 말 그대로 폭발했습니다. 코스피가 무려 +3.02% 급등하며 4,073.24pt로 마감, 무너졌던 4천 선을 단 하루 만에 강력하게 되찾아왔습니다.
이 엄청난 상승을 이끈 주체는 명확했습니다. 바로 기관입니다. 오늘 하루만 무려 1.3조 원이 넘는(정확히 13,066억) 천문학적인 순매수를 쏟아부으며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주말 사이 불거진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라는 강력한 정책 모멘텀이 시장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정책 랠리'의 서막이 오른 것입니다.
오랫동안 우리 증시를 억눌러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오늘 기관의 막대한 자금이 어디로 향했는지 자세히 복기해 보겠습니다.
1. 오늘의 시장 요약
| 지수 | 수치 | 전일 대비 | 등락률 | 거래대금 |
| 코스피 | 4,073.24 | ▲119.48 | +3.02% | 16.6조 |
| 코스닥 | 888.35 | ▲11.54 | +1.32% | 8.1조 |
📈 어백이의 코멘트
오늘 수급은 한마디로 '기관의 압승'입니다.
코스피 수급: 기관 +13,066억, 개인 -11,607억, 외국인 -1,510억
코스닥 수급: 기관 +518억, 개인 -412억, 외국인 -148억
코스피에서 기관이 13조가 넘는 순매수를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자사주 소각 관련 상법 개정' 등 정책 수혜주(금융, 지주사)를 중심으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개인은 11조가 넘는 대규모 차익 실현(혹은 손절)에 나섰고, 외국인은 소폭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외국인이 이 정책 랠리에 동참하는지가 향후 지수 방향성의 핵심 키가 될 것입니다.
거래대금은 코스피 16.6조, 코스닥 8.1조로 시장의 열기를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2. 오늘의 상한가
오늘은 코스피 3종목, 코스닥 3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코스피)
- 회사 개요: 롯데그룹의 2차전지용 동박(Elecfoil) 제조사.
- 상한가 이유: 3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전기차(EV)용 동박 수요 둔화를 넘어 'AI 서버용' 초저조도 동박(HVLP)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되었습니다. 시장이 현재의 실적보다 미래의 AI 모멘텀에 베팅한 것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3분기 적자에도 상한가 직행…왜?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 (코스피)
- 회사 개요: 코오롱그룹의 수입차 유통 및 정비 사업 부문.
- 상한가 이유: 명확한 공시나 뉴스는 없었으나, 유통 주식 수가 많지 않은 '품절주' 특성과 그룹사 관련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개별주 랠리로 풀이됩니다.
- 메드팩토 (코스닥)
- 회사 개요: 항암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 상한가 이유: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에서 발표한 '백토서팁'의 골육종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완전관해(CR)' 사례 1건이 보고된 점이 강력한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 카티스 (코스닥)
- 회사 개요: 안면인식 기반 통합보안 솔루션 기업.
- 상한가 이유: 특별한 이슈가 확인되지 않은 개별주 급등입니다.
- 이노테크 (코스닥)
- 회사 개요: 반도체 후공정 검사 장비(신뢰성 검사) 전문 기업.
- 상한가 이유: 신규 상장주 모멘텀입니다. 지난 7일 상장 첫날 '따따블(공모가 4배)'에 근접한 상승을 보인 뒤, 오늘(2거래일)에도 상한가를 이어갔습니다. [이노테크 IPO]공모가 대비 5배 상승, 투심 집중
📈 어백이의 코멘트
오늘 상한가는 '미래(AI)', '희망(바이오)', '투기(신규상장/품절주)'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됩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처럼 당장의 실적 부진을 덮을 강력한 미래 테마(AI)가 있거나, 메드팩토처럼 임상 성공이라는 강력한 희망을 제시한 종목이 시장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노테크 같은 신규상장주나 이유가 불명확한 카티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형적인 고위험 영역입니다.
오늘 테마가 형성되지 않았는데 신규테마주에서 노타는 큰변동성을 보였지만 이노테크는 크게 시세를 줬습니다.
20년 경험상 이런 종목은 추격 매수 시 매우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보유자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것이 현명합니다.
3. 수급 특징주 (외국인/기관)
[코스피]
- 외국인 순매수: 삼성전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이수페타시스,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 기관 순매수: SK하이닉스, KODEX 레버리지, 삼성전자, KB금융, KODEX 200
[코스닥]
- 외국인 순매수: 파마리서치, 코오롱티슈진, ISC, 실리콘투, 파두
- 기관 순매수: 실리콘투, 원익IPS, 올릭스, 알테오젠, 이오테크닉스
📈 어백이의 코멘트
수급에서 오늘의 전략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 기관의 선택 (KOSPI): 기관은 KB금융을 순매수 4위에 올리며 '정책 랠리'의 핵심을 정확히 공략했습니다. 동시에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와 시장의 대장주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를 모두 담았습니다. 정책주와 시장 주도주 양쪽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입니다.
- 엇갈린 반도체 (Foreigner): 외국인은 삼성전자는 샀지만, SK하이닉스는 기관과 달리 매수 상위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AI 기판주인 이수페타시스를 매수했습니다.
- 코스닥의 교집합: 코스닥에서는 **'실리콘투'**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K-뷰티/화장품 섹터에 대한 메이저 수급의 시각이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4. 거래대금 상위 특징주 (4% 상승)
- SK하이닉스 (+5.78%) 반도체
- 고영 (+14.41%) 로봇,실적
- 지투지바이오 (+17.67%) 바이오
- SK (+10.57%) 상법개정
- KB금융 (+4.85%)상법개정
- 이수페타시스(반도체)
- HD 현대일렉트릭(전력기기)
📈 어백이의 코멘트
거래대금이 터진 종목들은 오늘 시장의 주도주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 정책 수혜 (KB금융, SK): KB금융은 정책 랠리의 대장주 역할을 했으며, SK는 배당소득세 이슈와 더불어 자사주 소각(상법 개정) 이슈까지 겹친 '지주사 랠리'의 수혜를 받았습니다. SK하이닉스의 지주사 격인 SK 퀘어도 동반 급등했습니다.
- AI / 반도체 (SK하이닉스, 고영): SK하이닉스는 AI 모멘텀(젠슨 황 TSMC 수요 언급)으로 다시 60만닉스 고지를 노리고 있습니다. 고영은 반도체 3D 검사 장비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로봇] 테마로도 묶이지만 본질은 AI 반도체 고도화의 수혜주입니다.
5. 기타 특징 섹터
테마 1: 금융 및 지주사 (정책 랠리)
- 관련주: KB금융 (+5.17%), 신한지주 (+1.81% 뉴스 기준), SK (+10.57%), 롯데지주 (+5.37% 뉴스 기준)
- 상승 이유: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인하(35%→25% 논의) 추진.
- 어백이 분석: 이는 고배당을 실시하는 금융주와 대주주 지분이 높은 지주사에게 직접적인 호재입니다. 그동안 배당을 늘릴수록 대주주의 종합소득세 부담이 커졌지만, 분리과세가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됩니다. 기업이 주주환원(배당)을 늘릴 강력한 유인이 생기는 것이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핵심입니다.
- 관련 기사: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추진에…금융·증권·지주사株 신고가 속출 (뉴스1)
테마 2: AI / 반도체
- 관련주: SK하이닉스 (+5.52%),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한가), 이수페타시스 (외국인 순매수)
- 상승 이유: AI 시장 성장에 따른 전방위적 수혜 기대감.
- 어백이 분석: 젠슨 황 CEO의 TSMC 수요 언급은 HBM 대장주인 SK하이닉스를 자극했습니다. 또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상한가에서 보듯이, 이제 AI 수혜는 HBM, 기판(이수페타시스)을 넘어 동박(회로박) 같은 소재단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6. 어백이의 시장 전망 및 마무리
오늘은 기관이 13조 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으로 "정책 랠리에 베팅하겠다"고 선포한 날입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핵심 원인 중 하나였던 세금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렸다는 점에서, 이번 랠리는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두 가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 외국인의 동참: 오늘 외국인은 -1,510억 원으로 매도 우위였습니다. 기관이 만든 잔치에 외국인이 차익 실현으로 대응한 것인지, 아니면 관망 후 동참할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야 이 랠리가 '진짜'가 됩니다.
- 정책의 연속성: 현재는 '기대감'입니다. 이 정책이 국회에서 실제로 통과되고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내일의 전략:
오늘은 분명 강한 상승이었지만, 내일 바로 추격 매수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오늘 주도주였던 금융주(KB금융)와 지주사(SK)가 조정을 받을 때 기관의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는지, 그리고 외국인의 수급이 매도로 쏠리지 않는지를 확인하며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이 드디어 기댈 수 있는 강력한 언덕(정책)을 찾았습니다. 이 흐름이 꾸준한 우상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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