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코스피의 명암, 반도체와 셀트리온이 만든 '착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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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3일 화요일 주식 마감 시황 정리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어백입니다.

오늘 시장은 한마디로 '빛과 그림자'가 극명하게 갈린 하루였습니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며 겉보기에는 화려한 축제가 열린 듯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두 배 이상 많은 기이한 장세가 펼쳐졌습니다.

이는 소수의 대형주가 지수를 강제로 끌어올린 결과로, 실제 투자자들의 체감은 냉랭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날일수록 지수 뒤에 숨겨진 시장의 진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오늘의 시장 한 줄 요약

"외국인이 이끈 반도체 투톱과 셀트리온의 독주. 지수는 사상 최고치였으나, 하락 종목이 월등히 많았던 '속 빈 강정' 장세"


주요 지수 및 수급 현황

구분 지수 등락률 수급 (외국인/기관) 거래대금
코스피 3,486.19 ▲17.54p (0.51%) +3,032억 / -1,363억 11조 9,248억
코스닥 872.21 ▼2.15p (-0.25%) -1,260억 / -803억 10조 249억

 

 

역시 시장의 주인공은 외국인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000억 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그들의 매수세는 명확하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그리고 셀트리온에 집중되었습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기업들이 강세를 보인 점,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기대감 등이 반도체 투심을 자극했고,

셀트리온은 개별 호재가 더해졌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섰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2,000억 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가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유동성이 철저하게 코스피 대형주, 그중에서도 특정 종목으로만 쏠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상승 종목(270개)보다 하락 종목(601개)이 두 배 이상 많았다는 통계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숫자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상한가 분석

오늘은 개별 재료를 가진 종목들이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시장의 쏠림 현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모멘텀을 가진 종목들은 강한 힘을 보여줬습니다.

수급 특징주

  •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삼성전자, 셀트리온,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오션, 현대차
  • 기관 순매수 (코스피):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셀트리온, KODEX 200, KODEX 레버리지
  •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로보티즈, 코오롱티슈진, 우리기술, 에이프릴바이오, 올릭스
  • 기관 순매수 (코스닥): 오스코텍, 코오롱티슈진, 피에스케이홀딩스, HPSP,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오늘 수급의 핵심 키워드는 '반도체, 바이오, 원전/방산' 이었습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을 집중 매수했고, 기관은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을 담았습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동시에 몰린 점이 눈에 띕니다.

코스닥에서는 로봇(로보티즈)과 바이오(코오롱티슈진 등)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매수세가 확인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링크

        [기획] 한미 원전 동맹 강화에…두산에너빌리티 '화색' - 매일일보

 

거래대금 상위 특징주

  • 셀트리온 (8.93%, 바이오):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공장을 인수하며 관세 리스크를 정면 돌파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에 가장 큰 호재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 로보티즈 (12.35% ,로봇): 로봇 섹터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이 유입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한라캐스트 (23.01%,로봇): 뚜렷한 이유 없이 급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런 종목은 개인 투자자의 추격 매수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우진 (15.98% 원전): 원전 관련주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강한 거래량을 동반하며 급등했습니다.
  • 한미약품 (5.05% 제약): 셀트리온발 훈풍에 힘입어 제약/바이오 섹터 전반에 온기가 돌며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백의 시장 코멘트 및 내일 전망

지수만 보면 더할 나위 없는 강세장이지만, 계좌를 열어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전형적인 '착시 장세'였습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라는 세 개의 키를 쥐고 지수를 마음대로 움직인 하루였습니다.

이런 쏠림 현상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강하게 이끌지만, 건강한 상승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소수 종목에 과도하게 에너지가 집중되면, 해당 종목들이 쉬어갈 때 시장 전체가 힘을 잃고 급격히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 시장은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반도체주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도체 랠리의 지속성: 마이크론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며 랠리가 이어진다면, 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입니다. 다만,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2. 수급의 확산 여부: 반도체와 셀트리온에 집중됐던 수급이 오늘 소외되었던 2차전지, 자동차 부품, 기타 IT 소부장 등 다른 섹터로 퍼져나가는지가 관건입니다. 건전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야만 시장이 한 단계 더 레벨업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지수 상승에 흥분해 섣불리 추격 매수에 나설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 포트폴리오에서 소외된 종목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시장의 온기가 확산될 때를 대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거나 저평가된 종목을 분할 매수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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