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7일 수요일 주식 마감 시황 정리
안녕하세요.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어백입니다.
끝없이 오를 것만 같았던 코스피의 사상 최고 랠리가 드디어 멈춰 섰습니다.
무려 11거래일 연속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뒤로하고 12일 만에 맞이한 파란불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하락의 시작인가' 하는 불안감과 '건강한 조정'이라는 기대감이 교차하는 하루였을 겁니다.
오늘 시장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속내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오늘의 시장 한눈에 보기
구분 | 지수 | 등락률 | 수급 | 거래대금 |
코스피 | 3413.40 | ▼ 36.22 (-1.05%) | 외국인 -346억 / 기관 -3,055억 | 11조 1076억 |
코스닥 | 845.53 | ▼ 6.31 (-0.74%) | 외국인 -1,632억 / 기관 -1,126억 | 6조 9517억 |
[어백의 코멘트] 오늘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FOMC 경계감'과 '트럼프 발언'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11일간의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고, 기관까지 동반 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도체·의약품 고율 관세' 가능성 언급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며 관련 대형주들의
차익실현 매물을 거세게 불러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에너지입니다. 개인이 2,5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1조 원 가까이 순매도한 점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시장의 힘겨루기를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상한가 종목 분석: 어려운 시장에서도 '개별 이슈'는 살아있다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코오롱그룹의 100% 자회사 편입 및 자진 상장폐지 결정 소식에 5거래일 연속 상한가.
- 노을: AI 기반 암 진단 솔루션의 미국, 유럽 등 대규모 공급 계약 기대감 부각.
- 이미지스: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명확히 알려진 이유는 없으나 개별적인 M&A 또는 기술 제휴 관련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
- 진매트릭스, 코원테크, 큐로홀딩스: 뚜렷한 공시나 뉴스 없이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로, 시장에서는 개별적인 재료가 있거나 혹은 소위 '세력'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종목들은 변동성이 극심하므로 초보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는 매우 위험합니다.
[어백의 코멘트] 오늘 상한가 종목들은 시장의 성격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는 이처럼 명확한 M&A 이슈(코오롱모빌리티그룹)나 해외 진출 기대감(노을)과 같이 개별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들로 수급이 집중됩니다. 특히 이유 없이 급등하는 종목들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자금이 몰린 경우가 많아,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아는 것'에만 투자하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수급 특징: 외국인과 기관은 무엇을 담았나?
- 외국인 순매수 (코스피): 삼성전자, 한국항공우주, NAVER, 롯데관광개발, 삼성전기
- 기관 순매수 (코스피): KODEX 200선물인버스2X, 한국항공우주, KODEX 인버스, 엔씨소프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디앤디파마텍, 에이비엘바이오, 유진테크, 브이엠, 하나마이크론
- 기관 순매수 (코스닥): 실리콘투, 솔브레인, 에이디테크놀로지, 서부T&D, 제주반도체
[어백의 코멘트] 오늘 수급은 매우 흥미로운 지점을 보여줍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대량 매도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순매수 1위에 올렸습니다. 이는 반도체 업종 전체를 부정적으로 본다기보다는, 단기 급등한 종목에 대한 차익실현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으로의 순환매 성격이 짙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한국항공우주를 동반 순매수한 것은 방산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드러냅니다.
기관은 '곱버스'와 '인버스' ETF를 대거 사들이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극히 방어적인 포지션을 취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양 매도세 속에서도 외국인과 기관 모두 반도체 소부장(유진테크, 브이엠, 에이디테크놀로지 등)과 바이오(디앤디파마텍, 에이비엘바이오)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 스토리가 있는 섹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는 증거입니다.
시장의 열기가 집중된 특징주(거래대금 상위 종목에서 5% 상승종목)
- 한국항공우주 (14.77%):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 기대감 부각. 경쟁사의 개발 차질 소식이 호재로 작용. "美진출 기대감"…한국항공우주, 역대 최고가[핫종목] - 뉴스1
- 엘앤에프 (9.34%): 8개 분기 만의 흑자 전환 예상 및 경쟁사 대비 뚜렷한 펀더멘털 회복세 전망에 강세. 엘앤에프, 11%대 급등…증권가 "3분기 흑자전환 전망"[핫종목] - 뉴스1
- 온코닉테라퓨틱스 (20.49%): 차세대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비임상 연구 결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 지속. 온코닉테라퓨틱스, 주당 3주 무상증자 결정 :: 공감언론 뉴시스 ::
- 지투지바이오 (7.94%): 비만, 당뇨 치료제 등 장기 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기술력 부각.
- 엠디바이스 (9.08%), 제닉스로보틱스 (6.25%): 개별적인 호재보다는 최근 강세를 보인 바이오 및 로봇 테마의 순환매 속에서 수급이 유입된 것으로 분석.
특징 섹터 요약
- 방산주: 미국발 수주 기대감이 유입된 한국항공우주를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될수록 방산 섹터의 매력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바이오/제약: 트럼프 발언으로 섹터 전반은 약세를 보였으나, 개별 임상 결과나 기술력을 보유한 온코닉테라퓨틱스, 디앤디파마텍 등은 선별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마무리 및 내일의 투자 전략
11일간의 뜨거웠던 랠리가 드디어 쉼표를 찍었습니다.
오늘의 하락은 FOMC를 앞둔 경계 심리와 트럼프발 관세 우려라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장을 이끌던 반도체 대형주가 쉬어가는 동안, 수급은 방산, 2차전지, 개별 바이오 등 새로운 대안을 찾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에 발표될 FOMC 회의 결과가 단기적인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하 기조가 재확인된다면 안도 랠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예상보다 매파적인 발언이 나올 경우 추가적인 조정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따라서 내일의 전략은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 확인하고 대응하라: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성급한 매수는 자제하고, 결과를 확인한 후 시장의 반응에 순응하는 전략이 현명합니다.
- 옥석을 가려라: 오늘과 같이 지수가 흔들릴 때 오히려 강한 종목이 드러납니다. 조정을 빌미로 실적이 뒷받침되거나 명확한 성장 스토리를 가진 종목(방산, 펀더멘털이 회복되는 2차전지 등)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기회로 삼는 것이 좋습니다.
시장의 변동성은 위험이기도 하지만, 준비된 투자자에게는 싸게 살 기회입니다. 차분하게 시장의 흐름을 읽고 튼튼한 종목으로 압축해 나간다면, 이번 조정이 오히려 계좌를 살찌우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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